<신한금융그룹사보-신한인> 2020년 전 세계가 주목한 인물칼럼_자유기고가 강진우

전 세계가 주목한 인물들이 9월 미국 시사 주간지<타임>은 5개 부문에 걸쳐”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을 선정했다.그 중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의 이야기를 보자.미지의 물꼬를 튼 개척자(Pioneers)네이슨으로 홍콩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 인물로 2014년 조슈아·원화와 함께”우산 혁명”을 이끈 네이던으로.그는 2016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당선됐지만 의원 선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하고 현재 영국에 망명하는 이런 저런 경로로 홍콩 민주화 운동에 힘을 가하고 있다.한편 같은 부문에 선정된 상하이 공중 보건 클리닉 센터의 바이러스학자인 장·영 아젠은 1월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시료를 받은 직후 2일째 철야 연구를 강행했다.그는 40시간 후의 5일 오전 2시에, 바이러스의 모든 유전자 정보를 밝히고 이를 미국 국립 보건원의 게놈 데이터 센터에 전달했다.덕분에 전 세계는 하루 빨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할 수 있었다.안 닥트 시대를 위로한 예술가들(Artists)폰·주노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 상 등 4부문을 석권하며”폰·주노”라는 장르를 확립한 영화 감독.세계적 배우 티루다·스윈튼이 그를 ” 새로운 태양”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그의 수상 소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유행에 동요하던 국민에게 큰 자부심과 위안을 주었다.최고의 첼리스트 중 한 명인 요ー요ー마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 앞장 섰다.지난해 3월 SNS에 전 세계 의료진에 헌정하는 연주 영상을 실으면서 큰 감동을 준 것이다.그는 이전에도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대에서 연주회를 열어 통합과 상생을 외치는 등 세계적인 문제 해결에도 앞장 서고 왔다.감염증과 싸우던 선봉대(Leaders)의 전·은경은 보건학 석사, 예방 의학 박사를 취득한 뒤 1994년 경기도 양주시(경기·양쥬시)보건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이후 전염병의 신고 기준을 만들어 2015년 이후 호흡기 증후군(MERS)의 브리핑을 맡아 전염병 예방의 전면에 나섰다.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발병 직후부터 방역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올해 9월에 초대 질병 관리청장에 취임하면서 묵묵히”K-방역”을 이끌고 있다.미국의 병리학자로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소장인 앤서니·화우치 씨는 이 40년간 감염증 연구자로서 헌신했다.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대응을 진두 지휘했으며 앞으로도 NIAID의 수석 의료 고문으로 활동하고, 현재의 수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자기 분야에서 우뚝 선 거장(Titans)그웬·샷 웰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 위성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인공 위성 구축 등 이 론·마스크가 설립한 우주 개발 업체 스페이스 X의 성과는 그웬·샷 웰의 뛰어난 리더십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는 스페이스 X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로서 02년부터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앞장 서서 왔다.한편 나이지리아에서 같은 부문에 선정된 인물이 탄생했다.과거 1952년에 척추성 소아마비 백신은 개발됐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8만 여명의 아이들이 이 병에 걸리게 고통을 받았다.둥근 지·풍쇼ー는 나이지리아의 전문의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30년 이상 백신 접종에 힘을 넣어 왔다.그 결과 세계 보건 기구는 8월 아프리카에서 척추성 소아마비를 퇴치했다고 선언했다.시대상을 대표하는 아이콘(Icons)BLM을 창안한 활동가들”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운동은 2013년 여름, 알리시아·가루 더, 파트리스·컬러스, 오팔·메이. 티의 3명의 여자 흑인 인권 운동가들에 의해서 창안되었다.당시 한 흑인 소년을 피격 사망한 백인 경찰이 무죄를 선고 받자 그들이 SNS에 “#Black Lives Matter”해시 태그를 붙이고 온라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제안했지만, 이것이 올해 BLM운동에 계승됐다.인권 신장을 위한 3명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약 8년 전의 불상사로 사회 현상이 지금까지 변함 없이 이어 온 것이고, 흑인의 인권 신장을 위한 그들의 여정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지음_칸·지누(자유 기고가)게재_신한 금융 그룹 사보<신한인>2021년 2월호( 제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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