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20울트라와 25만원의 가격차이에 담긴 큰 변화..

삼성전자가 한국시간으로 8월 5일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개최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중 첫 번째 등장 모델로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소개됐는데, 지금까지 유출된 다양한 렌더링 이미지와 실물 사진으로 익숙한 기분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가격 또한 루머로 알려진 999달러와 1,299달러를 정확히 적중했고, 국내 출시 가격은 기본 모델 1,199,000원, 울트라 1,452,0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25만원 정도인데, 이 가격 차이 속에는 어떤 차이가 숨어 있는지 따져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외장소재부터 달랐어!

최근 전해진 루머에서 기본 모델의 경우 외장 소재가 글라스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는 코닝에서 새롭게 출시한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Victus)로 전후면을 보호하고 있지만 기본 모델에는 강화된 내구성의 고릴라 글래스 7을 사용하지 않고 후면은 강화 폴리카보네이트. 즉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보이는 이미지 상으로는 글라스와 플라스틱 두 소재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게 마감에 신경을 썼다고 볼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사용감이 많아질수록 두 소재의 차이는 분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120만원짜리 스마트폰에 외장에서도 울트라와 차이를 둔 것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2. 디스플레이의 차이도 확실!

갤럭시 노트 20의 2개 모델의 디스플레이의 차이도 분명히 나타났습니다.우선 일반 모델에서는 평면 디스플레이, 울트라에서는 종전처럼 에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습니다.S펜을 활용할 때는 평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편도 많아 이 부분에서는 크게 지적되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외형으로 보면 인피니티-O유형의 펀치 홀의 크기가 다르다는 차이가 있습니다.Galaxy Note20 Ultra가 세르피 카메라 홀의 구경이 작지만 외형상 확인 가능한 차이가 됩니다.(전면 카메라 모듈의 스펙은 1,000만 화소 F2.2은 같습니다.)

이어서 디스플레이 타입과 해상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 모델은 FHD+ 해상도의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울트라는 WQHD+ 해상도의 6.9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습니다. 두 디스플레이 모두 OLED 패널은 맞지만 밝기에 차이가 있고,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의 경우 최대 1,500니트 밝기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화면 주사율에서도 차이가 발생하여 오직 Ultra 모델에서만 120Hz 고주사율이 지원됩니다.

3. S펜도 같은 S펜이 아니에요~!이번 언팩 행사에서 S펜이 탑재된 Note20 시리즈답게 S-Pen에 특화된 기능을 강력하게 어필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120Hz의 고주사율과 조화를 이루는 펜의 응답속도 개선이었는데, 기존보다 80% 개선된 9ms 펜 반응속도와 120Hz 주사율이 만나면 이질감 없이 매우 부드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도 오직 울트라만의 전유물이며, 일반형 제품의 경우 26ms의 개선되지 않은 기존 그대로의 S펜입니다. 제품 소개에서는 별도 주석을 통해 울트라에만 국한된 특징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기본 모델도 S펜 성능이 좋아졌다고 오인하기 쉬운 항목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4. 당연히 카메라도 다르죠.일단 두 모델의 외형만 봐도 누구나 카메라에서 스펙 차이가 있다고 추측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면 카메라 구성은 기본 모델이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와 1,200만 화소 광각, 초광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울트라의 경우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 망원, 초광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여기서 특히 줌 기능의 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울트라의 경우 망원 카메라 센서 자체는 1,200만 화소로 낮지만 렌즈가 5배 광학 줌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지털 줌과 결합하면 최대 50배 줌까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레이저 AF를 탑재해 기존에 문제로 지적됐던 근거리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 문제가 보완됐습니다.기본 모델에서는 망원 카메라 센서를 6,400만 화소의 고화소 센서를 적용하고 망원 렌즈와 결합해 3배 하이브리드 줌을 구현할 수 있으며 디지털 줌을 적용하면 최대 30배까지 확대가 가능합니다. 줌 화질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광학 5배 렌즈를 적용한 울트라 모델로 초기 구간 화질이 더 깨끗하고 선명하다고 판단됩니다.그리고 저조도에서 두 모델의 차이가 있습니다. 108MP 초고해상도 센서를 사용하는 Ultra의 경우 9개 픽셀을 1픽셀처럼 사용해 수광량을 늘리는 너내비닝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우수한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일반 모델에서는 너내비닝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동일한 야간 환경에서 결과물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아무래도 사진 촬영에 스마트폰을 주로 활용하거나 카메라 결과물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5. 램 용량이 작아서 MicroSD 슬롯이 없어요!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MicroSD 카드 슬롯의 유무도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계신 사용자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많거나 영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항상 저장공간 부족에 시달리게 되는데, 기본 모델에서는 마이크로SD 슬롯을 삭제하고 울트라에서만 확장 메모리 슬롯을 제공합니다. 이 확장 메모리 지원 여부도 두 모델의 차이를 가르는 교묘한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아쉬울 뿐이지만 램 용량도 기본 8GB, Ultra는 12GB로 차이가 있습니다.그 외 사이즈에 따른 배터리 용량이 200mAh 차이가 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IP68 방수방진, 소프트웨어 기능적인 지원 부분은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25만원 차이로 정말 많은 부분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기본 모델이 전작보다 5만원 정도 저렴해졌다고 하지만 여러모로 망설여지는 요소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25만원을 더 주고 구매하는 울트라가 가성비가 더 잘 느껴지는 기분이지만 갤럭시노트20과 울트라로 보는 것보다는 라이트와 울트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14일부터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선개통을 시작한 뒤 21일 공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두 모델의 차이, 대략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데 어떤 모델을 구매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의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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